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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C커머스…알리 매출 증가율 2%대 '뚝'

입력 2025-06-04 17:24   수정 2025-06-05 00:53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을 위협하던 중국 e커머스(C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허술한 국내 유통망과 품질 신뢰도 하락 등이 겹치며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커머스는 연예인을 전면에 앞세운 마케팅으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이다.

4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 5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4월의 3.4%보다 떨어졌다. 2023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해 국내 유통업체를 위협해온 알리익스프레스의 월 매출 추정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0억~12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C커머스 회사 테무는 5월 카드 결제 추정액이 전년 동월 대비 35.1% 증가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크게 늘었지만 직전월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1.8%에 머물렀다. 1년 전 매출이 적었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커 보이지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보합세가 뚜렷하다.

C커머스가 주춤한 것은 가성비를 넘어서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C커머스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예를 들어 쿠팡에서 6000~7000원 하는 충전 케이블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C커머스 업체들은 유통 품목을 늘리고, 배송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

하지만 가성비만으론 지속 성장이 어려웠다. 일상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여전히 국내 e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반품·품질 문제 등도 꾸준히 제기됐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도 불거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가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공격적으로 투자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부터 기존 모델인 배우 마동석에 더해 기안84, 이수지 등 인기 예능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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