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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명품도 '로켓직구' 서비스…머·트·발 흔들리자 빈틈 공략

입력 2025-06-09 17:54   수정 2025-06-10 00:42

국내 1위 e커머스업체인 쿠팡이 앱 내에 ‘명품 패션관’을 만들고 온라인 명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발란 사태로 기존 명품 플랫폼이 크게 흔들리자 쿠팡, 11번가, G마켓 등 e커머스업체가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쿠팡은 명품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에 명품 패션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쿠팡은 명품 유통 자회사 파페치와 쿠팡·알럭스 앱을 연동했다. 이용자는 알럭스 앱은 물론 쿠팡 앱 내에서도 동일하게 명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파페치는 돌체앤가바나, 페라가모 등 1400여 개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한다. 이용자는 파페치가 협력 중인 해외 브랜드, 부티크를 통해 상품을 해외직구(로켓직구)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무료 반품 등 혜택도 제공한다.

통상적인 명품 직구는 구매자가 직접 관세·부가가치세를 별도로 신고한다. 쿠팡은 관세·부가세도 구매 가격에 포함해 구매자가 일일이 관세청에 신고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반품 시에도 관세·부가세를 포함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파페치는 그동안 국내에서 쿠팡과 별도로 서비스해왔지만 이번 연동으로 배송 등 서비스를 통합했다.

쿠팡은 “국내 온라인 명품 쇼핑 분야에서 배송 지연, 환불 불가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파페치는 엄선한 정품만 유통해 온라인 명품 쇼핑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신생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의 인기가 크게 사그라들자 이들 기업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트렌비와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급감했고, 발란은 경영난 끝에 지난 3월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기존 e커머스 기업은 이 틈을 타 최근 명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G마켓은 지난달 25일 해외 명품 직구 전문업체 어도어럭스를 G마켓에 입점시켰다. 앞서 4월엔 중고 명품 전문업체 구구스도 들여왔다. 11번가는 지난달 자체 명품 판매 서비스인 우아럭스를 홍보하기 위해 명품을 경품으로 내걸고 마케팅을 펼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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