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브이, 고층 건물 외부 진동·충격 막는 스프링…내진·방음 제어장비 개발 '40년 한 우물'

방진·방음설비 전문 제조업체 엔에스브이(윤은중 대표이사·사진)의 ‘FSL’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혁신 대상’ 제품혁신상 대상을 수상했다.

엔에스브이는 1986년 창업 이래 39년 동안 경험과 기술을 발전시킨 방진·방음설비 전문기업이다. 건설·사회 현장 전반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충격 등을 제어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 건물 구조물에 가해지는 충격 최소화

이 제품은 자립형(Free Standing) 구조로 별도의 고정 없이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장비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건물 구조물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고정 볼트(Restraint Bolt)가 탑재돼 있어 급격한 흔들림이나 외부 충격에 수평·수직 방향으로 장비가 이동하는 것을 방지한다.

앞서 엔에스브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의 구성부품을 개선하고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도입하는 등의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 향상을 비롯해 제조 원가 절감, 품질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장비의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FSL 제한형 방진 스프링은 여러 현장에 적용돼 냉각탑, 공조설비, 발전설비 등 다양한 중량 기계의 진동을 막고 구조물을 보호하는 데 쓰이고 있다.

FSL 제한형 방진 스프링은 이처럼 도심 고층화와 기계 설비의 대형화로 인해 외부에 설치되는 중량 설비의 진동 및 소음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설비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소음 등으로부터 생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진 설계를 돕겠다는 취지다.

◇ ‘쾌적한 환경 창조’ 위해 제품 개발

엔에스브이의 기업 이념은 ‘쾌적한 환경 창조’다. 동종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소음·진동·충격 방지 제품만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엔에스브이 제품은 설치가 쉽고, 제품의 규격을 세분화해 배관 주변 환경이나 설치 간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하도록 제작됐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방진 효과뿐 아니라 고주파 차단 성능도 뛰어나며, 내부식성이나 내열성, 감쇠 성능 등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절연 기능도 첨가돼 있어 누전 등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오랜 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각종 지방자치단체 청사, 기업 R&D센터, 방송사 사옥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 시공에 참여했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 오피스 건물과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시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주거시설에도 여러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특허와 실용신안권은 40건이 넘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증 취득에도 열을 올려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7년 연속 수상 쾌거

이 회사는 7년 연속 대한민국 혁신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제품혁신상 대상을 받은 ‘ND-SM’은 소화 배관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설비다.

지진이나 진동 또는 유체의 흐름에 따른 진동 발생 시 소화 배관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ND-SM은 외부 압력에도 하중을 견디며 배관의 흔들림을 줄여 파손을 방지한다.

2023년에 선보인 SRM은 스프링 고무 패드(SRP)를 마운트 형식으로 개량해 만들었다. 방진고무와 금속 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했다.

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이사는 “엔에스브이는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는 내진, 신축관 이음 사업을 확장해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기업”이라며 “우리의 땀과 열정이 쾌적함과 안정감을 모두 갖춘 완벽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100년 이상을 이어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