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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남은 시장은?①[테크트렌드]

입력 2025-07-09 15:33   수정 2025-07-09 15:55




당신에게 100% 감동한 한 명이 있고 1% 감동한 100명이 있다고 해보자. 둘 중 전자가 낫다. 당신에게 감동한 사람은 그의 주위에 100%의 감동을 선사해준 당신의 이야기를 퍼뜨린다. 그 이야기는 당신과 당신 사업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한 명을 100% 감동시킬 포인트.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미 고도로 발달한 스마트폰, 남은 시장이 있을까? 진화할 만큼 진화한 스마트폰, 더 공략할 USP(User Selling Point)가 있을까? 최신 IT 기능이라면 가장 먼저 탑재되는 기기인 스마트폰, 더 개발할 기능이 있을까?

100%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찾아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호에서 다룬다. 여기, 우리가 아직 공략할 시장이 있다.
1. 비행기 안

이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탈 때 자기 스마트폰을 다 손에 쥐고 탄다. 좋아하는 TV 쇼, 드라마, 영화, 예능, 음악, 전자책을 미리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온다. 비행기 안에서 항공사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기보다 내가 미리 준비해온 나만의 콘텐츠를 즐긴다. 아무리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항공사가 준비한다 해도 내가 스스로 다운받아온 콘텐츠를 이길 수는 없다.

핀에어, 브리티시에어웨이, 싱가포르에어라인은 정해진 절차와 사용자 동의를 거친 뒤 승객들이 본인 스마트폰에서 비행기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게 해준다.

콘텐츠를 넘어서 기기 측면에서도 생각해보자. 내가 미리 다운받아온 내 콘텐츠를 보건,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보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내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편이 편하다. 승객들은 내 좌석 앞에 있는 낯선 비행기 디스플레이 조작법을 새로 익히기보다 자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다. 화면 크기, 소리, 다음 메뉴를 조정할 때 훨씬 편하다. 또 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면 내가 다운받아온 영화를 보다가 급한 회사 자료를 잠깐 보는 것으로 전환하기도 쉽다. 영화를 보다가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메모하거나 갑자기 생각난 회사 일정을 메모하거나 저녁에 가기로 한 가족 레스토랑 위치를 확인하기도 편하다.

이제 미래 비행기는 전체 공지, 안전수칙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화면만 맨 앞에 하나 있고 개인 승객들은 자기 스마트폰 화면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 비행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이 먹거리가 된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언어 학습, 영화, 단거리 여행을 위한 짧은 예능, 비행기 안에서 보면 더 재미있는, 보기 편한 VR·AR 콘텐츠, 비행기 안에서 보기 편한 스마트폰용 보조 거치대까지 다 신규 먹거리다. 하드웨어적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시장이 열려 있다.

‘환경 보호’라는 관점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비행기 좌석에 들어가는 모니터는 굉장히 고가다. 개발하기도 유지보수하기도 비용이 많이 든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점검하듯 주기적으로 이 모니터도 점검해야 하고 콘텐츠도 새로 넣어줘야 한다. 그런데 이 개별 좌석 모니터가 사라지게 되고 승객별 스마트폰으로 대체 된다면? 물리적으로 비행기 무게가 가벼워지니 연료비가 덜 든다. 이 모니터들을 개발하고 부착하는 데 드는 비행기 디스플레이 개발비, 유지보수비도 덜 든다. 이 모니터들을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비행기 좌석 설치비, 관리비도 준다. 자연스럽게 탄소배출량을 줄어든다. ‘친환경’적인 면도 비행기 안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어필 포인트다.


2. 자동차 안
여러분은 차 안에서 무엇을 하는가? 지금이라면 여러분의 답은 간단하다. “운전을 합니다.” “뒷좌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 봅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답이 굉장히 다양할 것이다.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단순히 운전할 필요가 없어지는 게 다가 아니다. 운전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은 차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벌게 된다. 이 ‘시간’과 ‘공간’을 더욱 의미 있고 재미 있게 보낼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새로운 먹거리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중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기능에 대해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자. 세계 5대 전략컨설팅 기업 스트래티지앤드 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당연히 내비게이션 기능, 안전 기능처럼 자동차 ‘주행’에 최우선으로 필요한 기능이 1, 2위를 차지 했다.

주목할 점은 4위다. 세 국가 모두 스마트폰 미러링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사람들은 내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그대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불러와서 즐기고 싶어한다. 내가 미리 세팅해 둔 스마트폰 메뉴, 정렬, 화면 구성 그대로 말이다. 1인 1스마트폰 시대, 이미 내 취향과 필요는 스마트폰에 설정되어 있고 다운되어 있다. 업무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기 세팅 모두 이대로 차 안에서 그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편하다.

스마트폰과 차 사이의 미러링을 더 쉽고 편하게 하는 방법, 미러링 했을 때 더 큰 화면에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미러링할 때 세팅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 먹거리가 된다. 더 새롭고 재미있고 편한 것을 제안하는 회사가 살아남는다.

<스마트폰, 남은 시장은?②[테크트렌드]>편에 계속…

정순인 ‘당신이 잊지 못할 강의’ 저자·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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