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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껏 공부하길"…폐지 주워 모은 2억 기부한 할머니

입력 2025-07-08 10:23   수정 2025-07-08 10:24


폐지와 깡통을 모으는 80대 어르신이 이 전 재산과 다름없는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쾌척한 데 이어 또 4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북 정읍시는 칠보면 출신의 박순덕(89) 할머니가 인재 육성 장학금 4000만원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박 할머니가 지난달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은 뒤 그 기쁨을 고향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칠보면 수청리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폐지와 깡통을 주워 평생 모은 재산을 꾸준히 고향에 기부해왔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칠보면에 기탁한 금액은 1억9650만원이고, 이번 기탁까지 합치면 2억3650만원에 달한다.

10대 때 고향인 칠보면을 떠난 박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지난달 표창 수여식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고 고향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하길 바란다"며 "작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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