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2시 22분' 아이비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비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2시 22분-A GHOST STORY' 프레스콜에서 "제가 본체가 굉장히 산만한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뮤지컬도 힘들었는데, 연극 무대에서 집중해서 2시간을 채워 한다는 게, 배우들을 더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2시 22분'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중심에 두고 네 인물이 각기 다른 관점과 신념으로 맞부딪히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를 향한 감정과 과거의 흔적들이 미묘하게 얽혀 있는 이들은 갈등 속에서도 위트를 놓치지 않지만 동시에 날카로운 대사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간다.
지난 2023년 국내 초연 당시 짜임새 있는 서사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초연 멤버 그대로 캐스팅됐다. 제니 역에는 아이비와 박지연, 샘 역엔 최영준과 김지철이 발탁됐다. 로렌 역엔 방진의와 임강희, 벤에는 차용학과 양승리가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아이비는 "오늘 뮤지컬 데뷔 15주년인 날인데, 첫 연극인 '2시 22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며 "제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또 연극 무대에서 집중해서 한다는 게 힘들어서 아직까지 산만함과 싸우고 있다"며 "그런데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동료가 있었던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2시 22분'이 제가 하기엔 버거운 작품이었다"며 "쉽지 않은 장르, 엄마 역할이었고, 전 초자연적인 것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으로 표현해내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시간이었고, 연기 레슨도 따로 받았다"며 "앞으로도 또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의 발판이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2시 22분'은 오는 16일까지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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