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400m 계주팀이 세계 종합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계주팀 멤버 중 한 명이 과거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아역 배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서민준(서천군청)과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8초50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 육상 계주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 가운데 2006년생인 나마디 조엘진의 과거 이력이 재조명됐다. 그는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극 중 우르크 소년 역으로 출연해 신발을 선물로 사주는 온유에게 "이거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됐다.
나마디 조엘진은 나이지리아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의 아버지 영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2024년 100m 10초30을 기록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운 그는 청소년 대회에서 각종 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4월 성인 무대 데뷔전인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표 선발전 남자 1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31일 구미에서 열린 2025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는 38초49의 한국 신기록으로 아시아선수권 400m 계주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나마디 조엘진은 귀국 인터뷰에서 "2번 주자는 내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리"라면서 "우리가 1위를 차지했을 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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