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39% 관세 폭탄' 맞은 스위스 대통령…美 찾아갔지만 빈손 귀국

입력 2025-08-07 09:51   수정 2025-08-07 09:53


스위스 대통령이 39%로 통보받은 상호관세율을 낮춰보려고 미국을 찾아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 4월 첫 발표 당시보다 8%포인트 인상된 새 관세율은 이튿날인 7일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겸 재무장관과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45분간 회담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좋은 만남이었다. 우호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미국과 스위스의 공정하고 균형잡힌 무역관계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상호 국방협력 강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켈러주터 대통령은 약속 없이 급하게 미국을 찾은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만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켈러주터 대통령이 미국 당국자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으나 귀국할 때까지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할 걸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켈러주터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관세 협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390억달러에 이르는 무역 적자를 언급하면서 10% 관세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냈고, 켈리주터 대통령이 이를 해명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주터 대통령의 해명을 '강연'처럼 받아들이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들 간 통화는 약 40분 만에 종료됐다. 미국은 통화가 종료된 지 2시간 뒤에 관세 39%를 발표했다.

스위스에선 플랜B를 준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통화에 나섰다며 켈러주터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계획대로 39%의 관세를 적용하면 스위스는 15%로 합의한 유럽연합(EU)의 2.6배, 10%인 영국의 3.9배에 달하는 관세를 물게 된다.

여기에 스위스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의약품 관세로 수출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발표할 의약품 관세율을 향후 25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는 39% 관세가 의약품에도 적용되면 스위스 국내총생산이 중기적으로 1% 감소할 걸로 전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