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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분쟁 격화에 콜마그룹주 급등

입력 2025-08-20 17:37   수정 2025-08-21 00:44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52주 신고가도 찍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도 8.71% 상승한 1만4230원에 마감했다.

윤 대표 측 가족의 지분 매입 소식이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윤 대표 모친 김성애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지분율 0.05%)를 사들였다. 윤 대표 배우자 이현수 씨도 3000주(0.01%)를 매입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딸 윤 대표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각각 이끌고 있다.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은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다 윤 대표의 반대로 무산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윤 부회장은 5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윤 회장과 윤 대표는 임시 주총 저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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