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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야지도부 회동 추진 지시…장동혁 "형식·의제 제안부터"

입력 2025-08-28 17:45   수정 2025-08-29 01:56

일본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 등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28일 밝혔다. 한·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국내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어떤 의제를 놓고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 먼저 제안하라”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일 대 일 회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 장 대표를 묶어 부르는 것도 문제 삼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대통령과 장 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지난 27일 장 대표를 예방해 “대통령이 적절한 날 초대해 정상회담 결과를 말하고 싶다는 초대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의제 조율을 요구했다.

기싸움은 이틀째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연찬회에서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출입기자단과 만나 “의제와 형식이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의제를 제시하라는 국민의힘 요구가 있지만 순방 결과 설명이 중심이 될 것이고 추가로 원하는 의제가 있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회동 참석자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애초 ‘이 대통령이 우 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했다’는 공지를 냈다가 한 시간여 후 ‘장 대표를 포함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정정 공지를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표를 대놓고 배제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부른다고 회동에 참석해 정 대표와 처음 대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재영/정상원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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