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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많네"…'10억 로또' 잠실르엘에 3만6000명 운집

입력 2025-09-01 07:15   수정 2025-09-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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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에도 '로또 청약' 위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특별공급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이 신청해 평균 34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에만 1만5593명이 몰렸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도 1만5046명이 지원했다. 다자녀 가구는 5495명,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은 492명이 각각 신청했다.

가장 많은 물량인 59㎡ B형 49가구에는 1만8749명이 청약했다. 전용 45㎡는 23가구 모집에 8676명이 몰렸고 18가구를 모집한 74㎡ B형에는 6069명, 12가구를 모집한 74㎡ C형에는 2614명이 신청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잠실르엘은 정부의 6·27 대책 이후 처음 분양에 나선 강남권 대단지이자 로또 청약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데, 이 가운데 216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74㎡ 최고가 기준 18억7430만원으로,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 분양권이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다만, 대출 규제로 잔금 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로 전세 보증금을 통한 잔금 납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용 74㎡의 경우 당첨자가 최소 12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청약 흥행은 강남권 청약의 위력을 다시금 보여줬다는 평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시세 대비 수억원대 차익이 보장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출을 규제하더라도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잠실르엘 일반청약은 9월 1일 서울 해당 지역 1순위, 2일 기타지역 1순위로 예정됐다. 2순위 접수는 3일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9일이며, 22~24일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6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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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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