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 핵심원료 싸게 대량으로 만든다"

파미셀이 국내 분자진단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의 핵심 원료를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파미셀은 국내 분자진단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의 핵심 원료인 dNTP(데옥시뉴클레오사이드트리포스페이트)를 대량이면서도 저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는 화학적 합성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마쳤다고 2일 밝혔다.

dNTP는 유전자 증폭(PCR)과 유전체 분석에 꼭 필요한 핵심 시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글로벌 수요가 폭증했지만, 해외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료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의 효소 합성 방식은 반응 효율이 높지만 생산 단가가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화학적 합성 방식은 저비용·대량생산이 가능하나, 이를 기반으로 한 상업적 생산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미셀은 코로나19 초기 식약처의 요청으로 2020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해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2년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화학적 합성법을 완성했다. 이번 특허 취득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단순한 제조 기술 확보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공급망 안정화와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임상·연구 현장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NEXT 팬데믹의 대응으로 울산 3공장 부지에 전략적 비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