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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4조원’ NXC 지분 매각 주관사 바꿔 재추진

입력 2025-09-09 17:00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 2대 주주 지분을 재매각한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4조원으로 추산되는 지분을 이른 시일 내 현금화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나온다.

9일 관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NXC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 유가족이 상속세 대신 물납한 NXC 지분 30.6%다. IB 업계에선 평가액을 4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NXC 지분 매각이 불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기재부는 두 차례에 걸쳐 NXC 지분 매각을 직접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작년 12월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각을 위탁받아 IBK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또다시 두 차례 연속 실패했다.

4조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해도 NXC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 인수자를 찾는 데 애를 먹는 이유로 꼽힌다. NXC의 나머지 지분은 김 의장의 아내와 두 딸이 절반씩 지분을 소유한 법인 와이즈키즈가 갖고 있다.

정부는 매각을 재추진하는 동시에 매각 주관사를 교체할 방침이다. 현 매각 주관사인 IBK투자증권과의 계약은 12월 26일 끝난다. IBK투자증권이 NXC 지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될 당시에도 업계에선 “정부가 지분을 팔려는 의지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IBK투자증권의 인수합병(M&A) 자문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한경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IBK투자증권의 트랙레코드(M&A 실적)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은 “인수자에게 2조원 규모의 인수금융(M&A 자금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확약서(LOC)를 제시하고, 주관사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금액의 절반을 매각 주관사가 빌려주는 조건이 매각의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 때문에 정부는 M&A 자문 실적이 풍부한 글로벌 IB 등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주관사 수수료를 더 주더라도 매각을 성사시키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IBK투자증권의 주관 수수료는 매각가의 0.3%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재정으로 나라 곳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NXC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올해 예산안에 3조7000억원 규모의 세외수입을 반영했다. 지문 매각에 실패하면 세외수입은 고스란히 ‘세수 펑크’가 된다. NXC가 자사주 매입 형태로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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