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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도 감동한 '짝퉁'…재봉사 엄마가 만든 하나 뿐인 가방

입력 2025-09-25 22:27   수정 2025-09-25 22:29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창 시절 아들에게 진품 가방을 사주는 대신 보통 가방에 나이키 로고 수놓아준 중국인 어머니가 해당 브랜드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 출신 23세 남성 류 씨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중학교 시절의 학교 가방 사진을 올렸다.

빨간색 가방에는 꽃무늬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류 씨는 중학교 시절 많은 반 친구들이 정품 나이키 가방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구매할 여유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재단사였던 류 씨의 어머니 장 씨는 나이키 로고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꽃, 푸른 잎 등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았다.

류 씨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당시를 되새겼다.

현재는 어머니와 떨어져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류 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옛 사진을 보고 그 물건이 매우 귀중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86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50만개의 댓글도 달렸다.

이 소식은 나이키 본사에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해당 로고에 대해 칭찬하며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에게 행동할 용기를 준다"며 "류 씨의 어머니에게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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