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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LS일렉트릭, 급등…증권가 "수주 시장 확대" [종목+]

입력 2025-10-23 09:57   수정 2025-10-23 10:09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S일렉트릭(LS ELECTRIC) 주가가 잠정실적 발표 이튿날인 23일 장 초반부터 급등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실적 분석(리뷰)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수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한 덕이다.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3만6500원(11.42%) 급등한 3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 전 LS일렉트릭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12개 증권사 중 11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9만558원으로, 전일(35만6375원) 대비 9.59% 상향됐다.

모두 LS일렉트릭의 수주 시장이 확대되는 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에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30% 이상 빠른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빅테크 업체들과 다수의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안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사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추가 수주를 따낼 전망이다. 이미 지난 2월과 3월에 총 250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프로젝트를 X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획하는 빅테크기업들도 LS일렉트릭으로부터의 전력기기 공급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3분기 배전반 신규 수주 규모는 1596억원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수주는 기존 고객들 외에도 다른 고객들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레퍼런스(경력)를 쌓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전력기기 양산 제품의 유통시장에도 안착해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도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ESS 기자재 수주 금액은 1분기 200억원, 2분기 700억원, 3분기 15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S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기대에 못 미쳤다. LS일렉트릭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2163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1%와 5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1120억원)를 10%가량 밑돌았다.

수익성이 예상에 못 미친 배경은 미국의 관세 부과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존에 부과하던 상호관세 및 반덤핑관세에 철강관세도 추가된 영향으로 관련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세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장남현 연구원은 “관세 비용이 200억원 이상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직전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며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10.3%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률”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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