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이다’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아이다’는 오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주는 걸작”이라며 “이번 공연이 서울시오페라단의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로 향하는 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장군 라다메스, 포로가 된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 오페라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2015년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인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 주역 자리에 오른 소프라노 임세경이 출연한다.
스페인 빌바오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파르마 국제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조선형이 임세경과 함께 아이다 역을 맡는다. 라다메스 역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동양인 최초로 로미오 역을 꿰차며 주목받은 테너 신상근과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오페라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국윤종이 함께한다.
튀르키예 국제 지중해 페스티벌, 쿠바 하바나 국립극장 오페라 ‘팔리아치’ 등을 이끌며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이회수가 연출을 맡았다. 연주는 경기 필하모닉(지휘 김봉미)이 맡는다. 이번 공연엔 100여 명의 합창단원이 참여해 오페라의 웅장한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