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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먹고 살지 막막"…집 떠나는 2030 늘더니 '깜짝'

입력 2025-12-03 12:00   수정 2025-12-03 16:09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1년 새 소득이 20% 넘게 늘어난 반면, 지방에 계속 남은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세 명 중 한 명은 소득분위가 한 단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배경에 지역 간 임금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22~2023년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만 15~39세 청년으로, 권역 간 이동자는 31만8000명, 권역 내 시도 이동자는 33만명이다. 전체 국민의 20%가 표본으로 활용됐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비수도권에서 이듬해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의 소득은 2439만원에서 2996만원으로 22.8%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남아 있던 청년은 같은 기간 2884만원에서 3233만원으로 1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1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는 의미다.

절대 소득 수준은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간 이들보다 200만원 넘게 많았지만, 이는 동일한 표본을 추적하는 통계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애초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잔류한 청년은 지역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소득 증가율 차이도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성의 소득은 2911만원에서 3531만원으로 21.3% 증가했지만, 여성은 1918만원에서 2406만원으로 25.5% 늘었다. 비수도권에서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으로 이동할 때 소득 증가율이 높은 지역이 남성은 서남권(27.8%), 대경권(26.5%), 동남권(22.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대경권(37.4%), 동남권(29.1%), 서남권(28.4%)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계층 이동 경험도 더 많았다. 2022년 비수도권에서 이듬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34.1%로, 비수도권 잔류 청년의 상향 이동 비율(22.7%)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내려간 청년의 소득계층 상향 이동 비율은 24.1%로, 하향 이동(26.2%)보다 적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구조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이동 청년의 소득 증가 폭이 큰 만큼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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