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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도 대놓고 돈 자랑한다…크리스마스엔 '급발진' [모빌리티톡]

입력 2025-12-25 08:35   수정 2025-12-25 09:29


"키아누 리브스, 정말 실망스럽다!" 2010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에서 나온 기사 내용이다. 유명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차만 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포르쉐 911 카레라4로 추정되는 슈퍼카 지붕에 싣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스타의 유쾌한 크리스마스 트리 배달 방식에 당시 매체는 "키아누 리브스는 차 관리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가보다"라며 익살스러운 평가를 했다.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 지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묶어 배달하는 장면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유머러스하게 회자된다. 화물 운반에는 적합하지 않은 데다 고가의 차에 스크래치를 감수하고 트리를 묶어 나르는 장면의 비현실적이라서다.

미국의 고성능 자동차 튜닝 전문 기업 헤네시 퍼포먼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슈퍼카 지붕에 트리를 싣고 질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트리 배달인 셈이다. 헤네시 퍼포먼스는 올해는 2026년형 쉐보레 콜벳 ZR1 지붕에 1.7m 트리를 고정하고 약 315㎞/h로 텍사스주의 활주로에서 '크리스마스 달리기'를 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독특한 연말 전통이다. 2021년에는 아우디 RS6, 2022년 포르쉐 911 터보S 등과 함께 했다. 모두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다.

스포츠카는 트렁크 공간이 작고, 루프라인이 낮아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큰 짐을 운반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화려한 스포츠카 위에 얹힌 트리는 도로에서 단연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실은 슈퍼카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화제가 되면서 슈퍼카 브랜드의 마케팅 기법이 되기도 했다. 로터스는 2018년 410마력의 '에보라 GT410 스포츠'가 등장하는 특별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인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싣고 선보인 인상적인 드리프트 주행이 눈길을 끌었다.

맥라렌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희귀한 레이싱카를 활용한 연출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전설적 모델인 맥라렌 F1 GTR의 루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묶고 도로를 달리는 장면은 전 세계 자동차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맥라렌 F1 GTR은 1990년대 '르망24시' 우승으로 잘 알려진 상징적인 레이싱카로 현재 수백억원대 가치를 지닌 역사적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실은 스포츠카 영상이나 사진은 운전자와 구경꾼 모두에게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선사한다"며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거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트렌드가 되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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