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바리톤 김태한(사진)이 서울 신촌동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자리한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다음달 8일 상주음악가로서 첫 공연을 펼친다.금호문화재단은 “금호아트홀의 내년 상주음악가로 김태한을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매년 상주음악가를 골라 이들이 자신의 무대를 직접 기획하는 자리를 제공해 왔다. 김태한은 2022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하고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솔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태한은 한 사람이 드러내는 여러 자아를 뜻하는 ‘페르소나’를 주제로 내년 공연 프로그램을 짰다. 작곡가 여덟 명이 쓴 오페라 독창 아리아를 모아 다음달 8일 공연 ‘2026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페르소나’로 선보인다. 김태한은 “이번 공연으로 사람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 관객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한은 이후 금호아트홀에서 세 차례 공연을 더 한다. 내년 4월 23일 ‘관계’, 7월 2일 ‘사랑’, 10월 15일 ‘고독’이란 주제를 붙여 다양한 페르소나를 선보인다. 마지막 10월 15일 무대에선 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부르며 한 인물의 내면을 탐구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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