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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출신 2명 모두 우주항공청 떠났다

입력 2026-01-02 17:11   수정 2026-01-03 00:47

우주항공청이 출범 이후 영입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사 2명이 모두 조직을 떠났다.

2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지난달 31일자로 사임했다. 지난해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사임한 데 이어 NASA 출신 인사가 모두 중도하차했다. 1일부터 항공혁신부문장 자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출신인 한창헌 항공우주산업국장이 맡는다.

김현대 전 부문장은 30년 넘게 NASA에서 일한 엔지니어다. NASA 존 글렌 리서치센터, 닐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에서 항공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NASA 은퇴 후에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으로 우주청이 출범한 해인 2024년 8월 항공혁신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9월엔 우주청 연구개발(R&D)을 총괄하던 존 리 초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돌연 사직하고 한국을 떠났다. 역시 NASA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전문가였지만 임기 3년이 보장된 자리를 1년 만에 그만둬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 부문장의 사임으로 민간 항공기 엔진 국산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우주청은 지난해 군 소요 중심으로 외국에서 들여와 사용 중인 항공 엔진을 국산화하겠다며 방위사업청, 산업통상부 등과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했다. 김 전 부문장은 당시 “군용 항공엔진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민수용 엔진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가 NASA에서 쌓아온 ‘30년 항공 기술 노하우’의 국내 산업계 이전도 어려워졌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사직을 계기로 구조적 문제를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산업은 아직 방위산업 중심 구조가 강해 민간 우주 기술과 항공 혁신을 실험할 공간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영애/이해성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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