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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1년 넘게 갈 수도"…최악 전망 나왔다

입력 2026-03-06 17:50   수정 2026-03-07 01:19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6일 차에 접어들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란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900㎞ 이상 떨어진 유조선을 무인 드론으로 타격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전쟁의 향후 양상과 장기화 가능성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게 줄어든 미사일 발사 능력

최근까지 미국과 중동 국가를 가장 크게 위협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이 미사일을 쏘면 4분 안에 발사대를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공무기와 방공망이 제거됐고 공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 능력은 각각 약 60%, 64%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의 60%, 방공 시스템의 80%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90% 감소했다.

핵심은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대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사대가 없으면 이란이 보유한 20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도 무용지물이 된다. 제공권을 장악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갱도 등에서 나올 때마다 이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가 지나면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은 의미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드론 및 기뢰가 전쟁 장기화 요인
문제는 중국 및 튀르키예와 함께 드론 선진국으로 불리는 이란의 공격용 드론이다. 이란은 월 1만 대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 폭탄을 싣고 약 2000㎞를 비행해 중동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샤헤드 드론만 1만 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들 드론은 전용 발사대 없이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 이란 전역 지하에 엄폐된 드론 공장을 모두 찾아내 파괴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유조선은 드론에 손쉬운 목표물이다. 호르무즈해협과 걸프만 등에 떠 있는 유조선 수백 척을 드론 공격에서 보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 5000발 이상도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장기화할 수 있는 변수다. 이란은 최근 사흘간 함정 24척을 잃으며 해군력을 사실상 상실했다. 하지만 기뢰 부설은 군함 없이 소형 선박과 미니 잠수정을 통해 할 수 있다. 군사 소식통은 “기뢰는 한 번 깔면 제거하기 어려운 무기”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쟁 수행 과정에서 확인된 이스라엘 등의 정보 역량을 감안할 때 이란의 드론 생산 능력 등은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드론을 발사하면 이란의 드론 재고는 한 달 내 소진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란 역시 전쟁 수행 과정에서 보다 적은 드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위협은 1년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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