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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전 예상하나…사우디 주재 외교관에 철수령

입력 2026-03-09 17:36   수정 2026-03-10 00:56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 중인 외교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도 중동 국가를 향한 이란의 공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 주재 미국 외교 공관 직원들이 사우디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이 사우디에서 철수를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의 공격을 받는 등 피해가 커지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쿠웨이트와 요르단에서는 미국이 영사 업무를 중단하고 자국민에게 출국을 요청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전쟁 초반 미국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사태가 악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를 10일 이스라엘에 급파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한 것과 관련해서다. 미국 고위 안보 관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석유 인프라 타격 계획을 사전에 알렸지만 공격이 그렇게 광범위할 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같은 공격이 이란 국민을 외부 공격에 맞서 결집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정당한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문제 특사가 전날 사우디를 찾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와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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