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첼로 소녀'에서 지휘자,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입력 2026-04-06 12:17   수정 2026-04-06 12:19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했던 장한나가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이같이 밝히며 장한나에 대해 "1987년 예술의전당이 개관한 이래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 임명은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현재 외국에서 머물고 있는 장한나는 오는 24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한나는 1994년 11살의 나이로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첼로 영재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성인이 된 후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장한나는 2007년부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국내에선 '장한나 대전 그랜드페스티벌'(대전 예술의전당, 2024~25년) 등을 이끌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한나는 지난해 6월 방송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했다"며 "제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을 모두가 함께 쉽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하며 집 공개부터 산책 루틴까지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최휘영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 32년간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인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장한나 지휘자가 대한민국 기초예술의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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