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간호사도 대체되나"…병원서 일하는 中로봇 영상에 '술렁'

입력 2026-04-07 18:54   수정 2026-04-07 18:55


병원에서 환자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휠체어를 옮기고 침대를 조정하는 등 사람 대신 힘이 필요한 일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제 병원에도 로봇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7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이 병원에서 휠체어를 옮기고 침대를 조정하는 등 간병에 가까운 일을 수행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 로봇은 약 1만6000달러(한화 2400만원) 수준으로 물건을 나르거나 환자 이동을 돕는 등 병동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서랍을 열어 물품을 보충하는 모습도 담겼다. 중국 푸저우 지역 병원에서 시범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병실마다 하나씩 있으면 이동을 도와줘서 좋겠다”, “힘 쓰는 간병 업무에는 딱일 듯”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간호사가 대체될 정도면 다른 직업도 위험한 것 아니냐”, “업무는 나뉠 수 있어도 완전 대체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츠쿠바대병원과 아이치현 의료기관에서는 로봇을 활용해 환자 안내, 야간 순찰, 의료 샘플 운송 등 보조 업무를 시험하고 있다.

대만 타이중 재향군인 종합병원도 ‘누라봇(Nurabot)’을 도입해 간호 업무를 돕고 있다. 해당 로봇은 폭스콘과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의료용 로봇으로, 병원 측은 로봇 도입 시 간호사 업무 부담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 기계에는 더 어려운 ‘모라벡의 역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의료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이러한 한계도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환자 이동이나 물품 운반처럼 힘이 많이 드는 업무를 중심으로 로봇이 보조 역할을 맡아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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