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이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도중 발생한 관객 추락 사고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려욱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우선 이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엘프(팬덤명)에게 설명해 주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사고가 나자마자 그 상황에서 다친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자책이 들었다"며 "저 때문에 팬들이 다친 거라고 생각이 들고, 내가 팬들한테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그런 걸까? 떨어지는 그 순간에 어떻게든 더 잡아줄 수 있지 않았을까? 많은 후회와 충격으로 잠시 사고 회로가 정지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사고는 영상으로 포착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 속 려욱은 펜스가 무너지자 당황해 했다.
이에 대해 려욱은 "저는 그렇게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사람은 아니라 잠시 충격으로 멈췄던 제 모습이 너무 바보 같았다"면서 "그 모습이 안 좋게 보이셨다면 죄송하다. 그래도 저를 잘 아는 수많은 엘프가 모두 이해하고 설명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사과했다.

려욱은 병원을 직접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다친 친구들과는 병원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픈 와중에도 제 걱정을 해주고 제가 더 미안하다며 울던 그 모습들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데뷔 이후 20년이 넘게 활동하면서도 이런 사고가 바로 눈앞에서 난 건 처음이라 마음이 힘들었지만, 많이 안 다쳐줘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 안전에 더 주의하고 신경 쓰는 슈퍼주니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월드 투어 서울 앙코르 공연 '슈퍼쇼 10' 현장에서 발생했다. 앙코르 마지막 곡 무대 도중 객석 측면에 설치된 안전 펜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인근에 있던 관객 3명이 아래로 추락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염좌 및 타박상으로 인해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SM 측은 "주최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당한 관객들이 완쾌될 때까지 치료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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