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서 '선서 거부' 박상용 놓고 충돌

입력 2026-04-07 17:49   수정 2026-04-08 01:28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별도 청문회를 개최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선서도 거부하고 각종 의혹을 받는 박 검사를 변호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정당한 선서 거부라고 맞서며 고성이 오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박 검사가 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회의장 밖에서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들고 “(박 검사) 대변인 노릇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며 “박 검사와 작전회의를 할 것이면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작전회의를 한다면 국정조사장 앞에서 하겠느냐”며 “의협심 있는 검사가 입법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고, 잠깐 만나 인사만 나눴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와 박 검사 간 2023년 5월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통화 녹취에서 서 변호사가 “검사님 위에 부장도 있을 거고, 검사장도 있을 텐데”라고 하자 박 검사는 “제가 그걸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박 검사가) 윗선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은 검찰의 조직적인 범죄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중도 퇴장해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박 검사를 출석시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건을 맡은 2차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쌍방울 수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 수사팀을 겨냥한 데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사법부의 판단을 재단하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박 검사는 “지시나 개입을 했다면 조작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특검은 뭐가 조작인지도 지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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