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2주 휴전"…국제유가 19% 폭락

입력 2026-04-08 08:45   수정 2026-04-08 13: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하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폭락한 배럴당 91.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2주 휴전 승인이 꼽힌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교량과 발전소 공격 시한을 2주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와 함께 선의의 제스처로 테헤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개방할 것도 요청했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미끄러졌다. 시장은 군사 충돌 확산 가능성보다 일단 2주간의 휴전과 해협 개방을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치솟았던 공급 불안 프리미엄이 빠른 속도로 걷히면서 WTI 선물도 장중 19%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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