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한강 물 위에 설치된 회전목마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운행 초반 입장 대기 줄이 20m까지 늘어섰지만, 30여 분이 지나자 대기 행렬이 사라졌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스프링페스티벌' 소식을 알고 찾아온 시민들이 빠지자 한산해진 것이다.


체험형 콘텐츠 중 한강 회전목마는 이날부터 운영됐다. 입장 초반 탑승객들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운영 소식을 보고 온 경우가 많았다. 아이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반차를 내고 온 직장인도 있었다. 이수진 씨(44)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찾아왔다"며 "큰아들, 작은딸이랑 사촌 언니, 조카랑 같이 왔다. 애들이랑 한강 와서 놀려고 반차도 냈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소식을 접했다. 현재 성균관대에서 유학하고 있는 퀸씨(22)는 부모님,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한강을 찾았다. 회전목마를 타고 나온 퀸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부모님과 왔다며, 가족 모두 한강과 한국 여행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강 위에 어트랙션이 있는 게 귀엽다"며 "사실 이것보다는 오늘 드론쇼가 가장 기대된다. 그때까지 가족이랑 한강공원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30분이 지나자 입장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빠른 입장 덕에 아기와 4번 회전목마를 탄 엄마도 있었다. 임초 씨(37)는 임별 양(4)과 손잡고 입장 줄을 4번 왔다 갔다 했다. 임씨는 "저는 전업주부라 시간을 따로 빼진 않았고, 아기 어린이집을 빼고 같이 왔다"며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계속해서 타고 있는데 이렇게 콘텐츠를 늘리는 건 좋은 취지인 거 같다"고 했다.

반면 행사 소식을 모르고 온 시민들도 있었다. 신소희 씨(27)와 박성호 씨(23)는 "한강으로 데이트하러 왔는데 회전목마가 있어서 놀랐다"며 "한강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좋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은데 날이 좋아지면, 또 타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체험형 콘텐츠 '트레저헌터'의 한강그네를 타러 온 신지은 양(16) 또한 "있는 줄 몰랐다. 오늘 동아리활동 날이라 왔는데 그네가 재밌어 보여서 왔다"며 "회전목마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서울시는 3년 전부터 체험형 콘텐츠를 시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 축제처럼 일방적인 관람형태가 아닌 시민 참여 중심으로 축제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이번에 열리는 콘서트도 시민 참여 중심으로 이뤄진다. 체험형 콘텐츠는 3년 전부터 시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험형 콘텐츠가 추가되자 서울시 축제 참여 인원은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축제 참여 인원은 지난 2022년 8만명에서 지난해 1300만명으로 뛰었다. 올해는 서울 방문 외국인 3000만명, 경제 파급 효과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통합형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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