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국법인, 美쿠팡에 작년 1.4조 배당…"대만 투자 목적"

입력 2026-04-10 18:35   수정 2026-04-10 18:42



쿠팡이 지난해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에 1조4000억이 넘는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한국 쿠팡이 배당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의 쿠팡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을 재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일 쿠팡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쿠팡Inc에 총 1조4649억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쿠팡Inc는 한국 쿠팡을 100% 소유한 모회사다. 쿠팡은 이번 배당에 1주당 502만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한국 쿠팡이 배당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쿠팡은 국내 투자 확장 등을 이유로 모회사에 별도의 배당을 하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배당금을 대만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달 대만에 네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건립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쿠팡은 물류 투자를 확대해 대만 지역 70%으로 로켓배송을 넓힐 예정이다.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 건수는 지난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 확장하면서 K뷰티와 K패션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이번 중간배당금의 재원은 한국에서 번 영업이익이 아라 이전에 쿠팡Inc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한국법인에 유상증자했던 주식발행초과금의 일부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6조2159억원)으로 누적 적자(3조4650억원)를 메우고, 나머지 2조750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쿠팡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조4555억원으로 2024년(38조2천988억원)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2883억원으로, 전년의 1조6245억원보다 40.9% 급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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