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뢰제거 작전 돌입…구축함 두 척 해협 넘었다

입력 2026-04-13 17:33   수정 2026-04-14 00:47

미국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가 이뤄지자 호르무즈해협 일대 기뢰 제거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뢰 제거는 해협 통제권을 미국이 가져온다는 의미가 있다. 본격적으로 기뢰를 없애기 위해서는 미국 본토에서 이동 중인 첨단 수중 드론과 소해함이 움직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미군은 구축함 두 척을 호르무즈해협에 투입해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랭크피터슨함과 마이클머피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는 이란혁명수비대가 부설한 기뢰를 완전히 없애는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수중 드론 등 추가 병력이 며칠 내 작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해군 구축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것은 전쟁 이후 처음이다. 두 함선은 이지스 구축함으로 이란 공중 및 해상 위협에 대응해 향후 투입될 기뢰 대응 전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이란은 기뢰 5000~6000개를 가지고 있다. 이란이 어떤 종류의 기뢰를 얼마나 설치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매설된 지뢰(해저형)와 바다에 추로 고정된 계류형 지뢰를 모두 탐지·분류할 수 있는 첨단 수중 드론을 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 해군은 이 같은 성능을 갖춘 ‘나이프피시’ 무인잠수정(UUV)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나이프피시 UUV를 운용할 수 있는 미 본토 소해함을 운반선에 실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소해함 운반선이 카리브해 바하마 인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주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소해 전력이 호르무즈해협에 도착해도 기뢰 제거를 통해 일부 안전 항로를 여는 데 1~2주, 해협 전체 재개통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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