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했지만, 20대 대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12곳을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60%를 웃도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빼앗긴 광역단체 탈환에 나선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워 유권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대구보다 PK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남지사 선거가 4년 전만큼이나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김경수 민주당 후보(44%)와 현직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0%)가 오차범위(±3.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영남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박 후보는 지난 4년 도정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며 “2018년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 평화의 바람을 타고 이겼지만, 이번에는 그렇지않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김해·창원 등 동부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진주 등 서부에서는 국민의힘 강세로 나뉜다. 그런데 창원에서 의원과 시장을 지낸 박 후보의 연고가 탄탄해 김 후보가 고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도 비슷한 분위기다. 울산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동구·북구는 현대자동차, HD현대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 밀집 지역이라 진보세가 비교적 강하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진보 진영 표를 나누고 있고, 현직 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탄탄해 이 구도대로라면 야당이 이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진보당이 민주당에 단일화 조건으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여권의 ‘난공불락’으로 꼽히던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바람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군 누구와 붙어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며 민주당의 승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현장 바닥 민심을 들어보면 김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6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62.3%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이날 허태정 전 시장이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을 누르고 선출됐다. 허 후보는 현 대전시장인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와 재대결을 벌인다.
최형창/이현일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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