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공작기계산업협회장 "AI 전환 가속화로 공작기계 판도 재편"

입력 2026-04-13 17:38   수정 2026-04-14 00:36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장(DN솔루션즈 대표이사·사진)은 13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공작기계 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독일과 일본이 주도해온 공작기계 산업의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21회 SIMTOS(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 202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공작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방산은 자동차·반도체·항공우주와 함께 공작기계 수요가 많은 분야”라며 “전쟁 관련 제품의 재고가 소진되거나 신규 설비 투자가 이뤄지면 금속 가공 수요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는 잠재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작기계 산업 전반에서 추진되는 디지털 전환(DX)과 AI 도입에 대해선 “기존 시장을 크게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과거 공작기계는 하드웨어의 기술력과 정밀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며 “업력이 길고 노하우가 쌓인 독일·일본 기업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초 DN솔루션즈가 독일의 132년 전통 공작기계 기업 ‘헬러’를 인수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기술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구도가 DX와 AI 도입으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미래의 공작기계는 단순한 절삭 장비를 넘어 AI의 판단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은 기술 수용 속도와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세제 지원보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의 실증·파일럿 프로그램 지원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인재 확보를 위해 지방 기업 취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SIMTOS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다.

고양=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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