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대표 영입한 시몬스, 럭셔리 침대 마케팅 강화

입력 2026-04-13 17:37   수정 2026-04-14 16:43

“고급화로 차별화해야 승산이 있다.”

지난해 8월 시몬스 대표로 합류한 김민수 전 루이비통코리아 대표는 ‘럭셔리 제품 브랜드화’에 집중해왔다. 김 대표는 루이비통코리아 재직 당시에도 ‘브랜딩’ 전략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시몬스 합류 후 ‘뷰티레스트 블랙’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시몬스의 기술력을 집약한 최상위급 제품군. 7종의 제품 중 가장 싼 블랙 로렌(SS 사이즈)은 885만원대, 가장 비싼 블랙 켈리(KK 사이즈)는 3815만원에 달한다.

13일 시몬스가 독일 연구기관 더마테스트로부터 뷰티레스트 블랙 전 제품이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한 것도 럭셔리 브랜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 등급은 피부과 전문의, 생물학자, 식품 화학자 등 60여명의 전문가가 피부 자극 여부와 안전성을 까다롭게 검증한 뒤 주는 인증이다. 엑설런트는 아토피 피부 환자가 사용해도 안전한 저자극 제품임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뷰티레스트 블랙 제품군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6년 블랙 첫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씩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월 판매량 300개를 돌파한 후 올 3월엔 월 판매량 500개를 넘어섰다.

시몬스 관계자는 “김 대표 합류 이후 보고 체계도 바뀌었고 브랜딩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등 사내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몬스 합류 이후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침대를 교체한 뒤 “잠을 깊이 잘 수 있다”며 주변 지인에게도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의 럭셔리 브랜드 전략은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에이스, 씰리, 템퍼 등 대중적인 침대업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가격대는 200만~500만원대”라며 “시몬스는 수천만원대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워 대중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덕시아나, 해스텐스, 비스프링 등 초고가 브랜드가 수천만원대 침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스웨덴 침대업체인 해스텐스는 말총, 울 등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등 차별화한 침대를 내놓는데, 최상위 제품 가격은 10억원대에 이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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