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60만원에 알바는 없고 ㅠㅠ'…대학생들 하루하루가 전쟁

입력 2026-04-13 21:00   수정 2026-04-14 00:15


서울 주요 대학가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치솟아 대학생들의 생활고가 심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요리하거나 주거비를 낮추려고 학교에서 먼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는 등 생활비 절감을 위한 고육책을 찾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 아르바이트 포털(정보 사이트) 알바몬에 의뢰해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구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강 초인 지난달 1~15일 서울 주요 대학가의 식당·카페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교동의 구인 공고가 45.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신촌(37.3%) 혜화(27.6%) 안암(2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가 상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원모씨는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예전의 절반 정도만 찬다”며 “식자재값과 임대료는 계속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주문과 서빙을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오른 주거비도 학생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보증금 1000만원 기준)는 62만2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0만9000원) 대비 2.1% 상승한 것이다. 2023년 1월(51만4000원)과 비교하면 21% 급등했다.

일부 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방을 나눠 쓰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생 장모씨는 “월세 부담 때문에 20㎡ 남짓한 원룸에서 친구와 함께 살기로 했다”며 “불편하지만 월세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씨는 “월세를 낮추려고 학교에서 지하철로 40분 떨어진 지역에 집을 구했다”며 “통학 시간은 늘었지만 생활비 부담은 줄었다”고 했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모씨는 이달부터 밥값을 아끼려고 장을 봐서 요리를 한다. 김씨는 “식당과 카페 등 10곳 넘게 지원서를 냈지만 한 곳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수입은 없는데 고정비 부담은 커서 식비라도 줄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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