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택한 조국, '험지' 내세웠지만 결국 안전지대로?

입력 2026-04-14 18:16   수정 2026-04-14 18:3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하남·안산 등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됐지만, 조 대표는 ‘험지 출마’ 명분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으로 평택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판세를 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돼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를 실천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평택에 연고는 없다”면서도 “비전과 정책, 실행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평택을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험지 중의 험지’라는 판단을 내세웠다. 조 대표는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는 험지 중의 험지”라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서도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을에는 황교안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3선 의원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까지 후보를 낼 경우 최대 5자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조 대표가 내세운 ‘험지’ 프레임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조 대표는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평택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범보수 후보를 52.5% 대 29.4%로 압도하는 곳”이라며 “이런저런 말로 포장해도 옹색함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안팎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적지 않다. 험지 출마를 강조해왔지만 실제 선택은 오히려 승산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부산이나 울산처럼 상징성과 위험 부담이 큰 지역을 비켜간 점을 두고 ‘험지 도전’이라기보다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모양새는 부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을 피해 민주당 귀책사유로 양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며 “험지라고는 했지만 필승지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만큼 민주당 판세를 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를 고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단일화까지 이뤄졌는데도 국민의힘에 패하면 당의 타격도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section data-scroll-anchor="false" data-testid="conversation-turn-10" data-turn="assistant" data-turn-id="request-WEB:9cc1b9e9-4939-41dd-8a37-dfc2aeedef29-4" dir="auto">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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