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돼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를 실천하겠다”며 평택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평택에 연고는 없다”면서도 “비전과 정책, 실행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는 험지 중의 험지”라며 “친윤(친윤석열)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내란 피의자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깃발을 들었고, 국민의힘에서는 텃밭 회복을 위해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을에선 현재 황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선 19~21대 의원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까지 후보를 내면 최대 5자 구도가 형성된다.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 핵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조 대표의 출마에 진보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진보 단일 후보가 범보수 후보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필승지인 평택을을 험지로 만드는 악수(惡手)”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조 대표 출마로 계획이 틀어진 상황이다. 진보당은 평택을을 국회 입성을 위한 최우선 지역으로 정하고 일찍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평택을은 민주당 귀책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인 만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벌어질 울산시장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기류를 보였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진보 진영 후보로 뛰고 있다. 3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아 진보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울산 동구청장 출신인 김종훈 후보는 노동조합 표심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민주당에도 놓치기 아까운 단일화 상대다. 진보당도 이를 평택을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었으나 조 대표가 평택을에 뛰어들면서 구상이 흔들리게 됐다.
민주당 속내도 복잡해졌다. 재·보선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울산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는 당내 반발로 중단된 상태지만, 이번 선거 연대 여부가 향후 논의 재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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