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빌려줘 고마워"…김정관, 직원 자녀에 편지

입력 2026-04-14 18:16   수정 2026-04-15 00:18

“OO아 안녕! 아빠와 함께 일하고 있는 장관 아저씨야. 요즘 아빠가 집에 늦게 들어와서 속상했지? 미안해. 아빠(엄마)는 엄청나게 똑똑한 분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계셔.”

최근 산업통상부 석유산업과 A사무관의 두 자녀에게 인형(산업부 캐릭터 모티르)과 함께 배달된 편지 내용이다. 편지의 발신인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 에너지·통상 위기 속 밤샘 근무를 이어가는 공무원들과 가족들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최근 업무 강도가 극심한 직원 30여명의 가족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중동발 자원안보 위기 속에서 석유·나프타 확보 최전선에 선 자원안보국·공급망국을 비롯해 대미 통상 현안을 다루는 통상교섭본부, 산업 인공지능(AI) 전환과 지역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실무 부서 직원들이 대상이다.

직원과 가족의 연령에 따라 편지 내용은 달리했다. 사무관의 어린 자녀에게는 “아빠(엄마)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 OO이가 응원해주기 때문이라는 걸 장관 아저씨는 잘 알고 있다”고 썼다. 배우자에게는 “OOO님의 성실함 뒤에는 배우자님의 뒷받침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겠다”는 내용의 편지와 꽃다발을, 미혼 직원의 부모님에겐 “OOO님의 성실함과 헌신의 밑바탕에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다”며 건강식품을 각각 보냈다.

산업부는 지난달 시작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대부분 부서가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귀가를 못해 헬스장에서 샤워를 해결하는 직원이 한 둘이 아니다. B과장은 끼니를 ‘식은 죽’으로 떼우고 있고, C과장은 과로로 넘어져 얼굴에 반창고를 붙였다.

김 장관은 실질적 보상안도 마련했다. 월 57시간인 초과근무 수당 한도도 한시적으로 풀어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등 일이 산적한데 불만 없이 사명감으로 일하는 공직자들이 많다”며 “비상상황일 수록 가정도 달래야 한다는 게 김 장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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