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본청은 어디…지역민 '동상이몽'

입력 2026-04-15 17:52   수정 2026-04-15 23:58

320만 시민의 선장이 될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민형배 국회의원이 선출되면서 오는 7월 출범할 전남광주특별시 본청(주청사) 소재지가 지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광주·전남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민주당 후보의 시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청사 소재지 선택은 민 후보의 손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시 출범 초기엔 본청을 따로 두지 않고 분산형 청사로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특별시장이 권역별 순환 근무
15일 광주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광주특별시엔 광주시청(연면적 8만6526㎡)과 전남도청(무안·7만9302㎡), 전남동부청사(순천·1만3000㎡) 등 세 곳의 청사가 존재한다.

민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서 줄곧 분산형 청사 운영 원칙을 강조했다. 민 후보 측은 전남광주통합특별법 제7조 3항에 따르면 통합특별시 청사는 전남 동부청사,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통합특별시 청사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전남 동부권, 무안, 광주 등 3개 권역 분산형 청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초기엔 세 곳의 청사를 함께 쓸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어느 한 곳이 주청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 후보도 시민주권 원칙에 따라 차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특별법에 규정돼 있다고 해서 그대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공론화를 통해 가장 합리적으로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지역민은 광주청사 ‘선호’
지역 정치권에서는 행정 집중 효과와 단체장의 활동 영역을 고려하면 전남 동서부 중심에 있는 광주청사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 후보가 정치 생활을 주로 광주에서 했기 때문에 광주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 후보는 민선 5·6기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냈고, 21·22대 국회의원(광주 광산구 을)을 지냈다. 앞서 지역 언론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에 주청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무등일보가 지난 6~7일 이틀간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합특별시 주 본청 소재지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광주시청사’라고 답한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무안 전남도청사(18%)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같은 제3의 장소(17%), 전남동부청사(13%)는 10%대에 머물렀다. 통합특별시 중심이라는 상징성과 우수한 교통망, 행정 인프라가 집중된 광주를 통합의 중심점으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2∼23일 시행한 조사(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1603명)에서도 현 광주시청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남 동·서부권 거주민의 본청 소재지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 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본청 배치는 갈등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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