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 뻔"…돌아온 '늑구'. 뱃속서 2.6cm 낚싯바늘 나왔다

입력 2026-04-17 12:33   수정 2026-04-17 13:40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생포된 늑대 '늑구' 위장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늑구는 이날 0시 44분쯤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붙잡혔다. 이후 몸 엑스레이상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했다.

낚싯바늘 위치가 깊고 안쪽에 있어 응급 상황을 우려해 대전 유성구 2차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제거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 위 안에서 나뭇잎과 생선 가시,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었다. 천공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꺼냈다"고 했다.

당국은 굶주린 늑구가 야산에서 물고기, 쥐 등 동물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해 전염병 감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관계 당국은 정확한 탈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늑구는 8일 오전 9시 18분쯤 오월드 사파리 내 늑대 우리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 생후 27개월에 몸무게는 30㎏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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