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1위 철강사와 10조원 들여 제철소 짓는다

입력 2026-04-20 19:30  

포스코가 인도 1위 철강사와 손잡고 72억8800만달러(약 10조7300억원)을 투자해 현지에 일관제철소를 설립한다.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철강 시장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0일(현지시간)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맨 오른쪽)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맨 왼쪽)을 비롯해 이희근 포스코 사장(왼쪽 세 번째),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왼쪽 두 번째) 등 양사 그룹의 주요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세워 인도 오디샤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합작 법인의 지분은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50%씩 보유한다. 총 투자금액 72억8800만달러(약 10조7300억원) 중 절반인 36억4400만달러(약 5조3632억원)를 포스코가 부담한다.

포스코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합작 법인인 사프론 리소스(Saffron Resources Private Limited) 지분 50%를 1조609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조7536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양사가 오디샤주에 세울 신설 제철소는 고로·제강·압연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로 짓는다. 조강 생산 능력은 연 600만t 규모다. 포스코 측은 “오디샤주 내 부지는 철광석 광산과 인접해 있고 물류·전력·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준공 목표는 2031년이다.

양사는 신설제철소 전력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과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수요 부진으로 철강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인구 증가세와 제조업 확대 등 국가경제가 성장하면서 최근 수 년간 철강 소비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 자동차와 가전용 고급강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과 JSW그룹의 현지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양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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