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 종전, 후 핵협상' 제안…트럼프 '단칼 거절'"

입력 2026-05-02 21:56   수정 2026-05-02 21:58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종전 합의를 선행한 뒤 핵 문제 협상에 나서자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 1명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함께 전쟁은 끝난다"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는 게 협상안의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관리는 종전 합의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더라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는 인정받기를 미국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 협상을 후순위로 미루는 이 같은 제안이 미·이란 간 종전 합의를 앞당기기 위한 중요한 변화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최신 협상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만족스럽지 않다.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들이 포함돼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미국은 단계적 협상보다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일괄 타결을 선호하는 상황이어서 합의점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며 선을 그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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