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베였다" 신고에 출동했더니…지인 살해 50대 "기억 안 난다"

입력 2026-05-05 21:37   수정 2026-05-05 21:42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인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블랙아웃'을 주장하고 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10년가량 알고 지낸 60대 B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과도한 음주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상태였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정황상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얼굴과 옷 등에 B씨 혈흔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범행 발생 사흘 전부터 매일 함께 술을 마셨고, A씨는 술에 취해 "같이 있던 누나가 없어졌다", "무를 썰다가 손을 베였다"는 등 119와 112 신고를 4차례 이상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1시 25분께에도 119에 "손가락이 베였다"고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B씨를 발견하고, 술에 취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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