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4월 공공입찰 플랫폼 비드프로에 ‘구성원 선호 반영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단일 서비스 도입’ 사업 공고를 냈다. 서울대 자체 예산 33억788만원이 배정됐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종료 후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재학생 2만9000여 명과 교원·연구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급 교육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용 AI는 일반 AI 서비스와 달리 교내 구성원만 사용할 수 있고 학습 자료 작성, 수업·연구 지원 기능 등이 추가된다.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도입하면 수업, 연구, 행정 업무에 맞춰 그룹별 사용 환경을 마련할 수 있고, 도입 과정에서 서울대 환경에 맞게 기능 조율도 가능하다.
학교는 이르면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서울대 구성원은 통합인증시스템(SSO)을 통해 접속 후 사용할 수 있다.
서울대는 AI 사용 사례를 분석하면 학생들의 지식 습득 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기별 커리큘럼을 설계하거나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말 입찰 의향을 보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선정 과정에서 교육용 AI 서비스의 안정성, 보안성, 교내 활용성을 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빅테크와 공동 교육 연구를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빅테크가 해외 대학과 협력해 축적한 AI 교육 성과와 운영 노하우를 서울대와 얼마나 공유할 수 있는지가 입찰의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길곤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은 “해외 대학은 AI를 활용해 교육의 질과 행정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이후를 넘보는 현 시기에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동시에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오픈AI와 구글이 유력한 수주 후보로 거론된다. 두 회사가 이미 해외 주요 대학에 교육용 AI 서비스를 공급한 데다 서울대 내부에서도 높은 수준의 AI 인프라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서울대 한 교수는 “학생들의 AI 수요와 교수들의 강의·연구 역량을 뒷받침하려면 고품질 AI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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