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0일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장 감식 결과 미상의 비행체가 4일 오후 3시30분 나무호 선미 좌현 외판을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 직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지만 이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과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외교부는 “(드론의) 발사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5일 “이란이 한국 등의 선박을 공격했다”고 SNS에 적었다. 그러나 청와대 등 국내 외교·안보당국은 “예단할 수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여 왔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 산발적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나무호와 함께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갇힌 나머지 선박 25척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해양자유연합(MFC)을 비롯한 미국 측 구상에 참여하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군사적) 행동에 나서자는 MFC 전문을 지난달 28일 세계 우방국 대사관에 발송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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