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채권 금리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내린 4만9363.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44포인트(0.67%) 떨어진 7353.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0.02포인트(0.84%) 하락한 2만5870.71에 장을 마쳤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197%까지 뛰며 2023년 10월 기록했던 전고점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에서는 30년물 금리가 5% 중반은 물론 6%도 가시권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장기물 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12개월 이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금리가 4%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미국 주식이 현재 국채 시장의 약세 흐름을 버텨낼 수 있는지가 이번 채권 매도세의 진짜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 내로 30년물 금리가 5.25%에 도달하게 되면 주식 가치도 더 지속해서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에너지가 1% 이상 올랐고 소재는 2% 넘게 떨어졌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도 1% 이상 밀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강보합으로 끝났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AMD는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인텔은 2% 이상 올랐다. Arm은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가정용품점 홈디포는 1분기 호실적에 1% 가까이 올랐다. 월마트와 버라이즌 등 경기방어 성격의 종목은 강세를 보였고 일라이릴리는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강보합의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41.1%로 반영됐다. 0.5%포인트 인상 확률도 전날 11.3%에서 14.9%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금리 인상 확률은 40.3%의 동결 확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1.35%) 오른 18.06을 가리켰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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