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을 두드리던 국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현지 전략을 수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접수된 중동 관련 피해·애로 사항은 최근까지 850건에 달하며, 운송 차질과 계약 취소·보류, 출장 차질, 대금 미지급 등으로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현지 전략을 수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접수된 중동 관련 피해·애로 사항은 최근까지 850건에 달했으며, 운송 차질과 계약 취소·보류, 출장 차질, 대금 미지급 등으로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두바이몰 내 리테일숍 입점을 추진하던 한 기업은 관광객 급감과 현지 매장 경영 악화로 3월 예정이던 입점 일정이 미뤄졌고, 향후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입점 준비에 투입한 인력과 프로모션 비용이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부자재 수급 차질도 심화되고 있다. 한 식료품 제조업체는 포장재 가격이 15~20% 오른 데다 공급도 한 달 이상 지연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통기한과 포장 안정성이 핵심인 품목 특성상 대체재 활용이 쉽지 않아, 특정 규격 포장재 부족이 생산 전반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운송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일부 선사들이 무력 충돌 지역 운항에 따른 위험 부담과 보험료 상승분을 반영해 '전쟁 할증료'를 추가 부과하면서다. 중동 노선의 경우 건당 600달러에서 최대 2000달러까지 청구되는 사례도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수출바우처 확대를 통해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현재까지 약 1850억원이 집행됐다. 수출바우처는 지원 대상 1만900개사 가운데 7120개사를 선정해 운영 중이며, 올해 지원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지원 범위도 해상·항공 운임 외에 해외 창고 임차료, 풀필먼트 서비스, 무상 샘플 운송비, 선적 전 검사료 등으로 확대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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