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불충분"…군사옵션 재개 가능성 압박

입력 2026-05-28 06:25   수정 2026-05-28 0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매우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 사실상 무력화돼 협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공습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것을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고 거론했다.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이란이) 우리에게 줘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있는 사람(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외교가 언제나 첫 번째 선택지"라며 "그것이 효과가 없다면 다른 선택지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합의 조건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수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국제규정상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요구해온 제재 완화나 동결자산 해제에 대해서는 "제재 완화나 돈을 주는 것에 대해선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를 중국이나 러시아에 맡기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감독하에 HEU를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처리를 맡기는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의식해 합의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나는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전 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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