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 지켜야"…이준석, 유의동 공개 지지 호소

입력 2026-05-28 23:24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이 해당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공당 대표가 다른 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경기 남부에서 이공계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의 권익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외람되지만 (유권자들께)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며 “고덕 국제신도시(경기 평택을)와 동탄(경기 화성을)이 손잡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십수 년간 저와 같은 고민을 나눠온 유 후보가 다시 한번 국회에서 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 후보 지지 이유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수호를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전라북도) 새만금으로, 전라남도로 옮기자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이 갖춰진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정치적 명분으로 억지로 흩어놓는 것은, 그 지역에도 도움이 안 되고 국가 전체에는 더 큰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안을 들여다보면, 경기 남부에는 민주당의 이런 시도를 막아설 동료 국회의원이 부족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품은 동탄의 국회의원과, 평택 캠퍼스를 품은 평택의 국회의원만큼은 이 문제를 같은 마음으로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개혁 성향으로 분류된다. 2014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평택을 지역구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 대표는 유 후보에 대해 “유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삼고초려해 모셨던 인물이고, 오랜 시간 쌓인 신뢰가 있다”며 “계엄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어떤 책임도 없이, 그 안에서도 늘 바른말을 해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탄과 평택의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동탄의 주민들이 평택의 직장 동료들을 설득해 주신다면, 우리는 동탄의 문제를 함께 풀어줄 또 한 명의 국회의원(유의동 후보)을 얻게 된다”며 “평택의 주민들이 이에 화답해 주신다면, 이제 평택의 문제까지 함께 풀어낼 두 명의 국회의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을 향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불법 대부업체 운영 의혹(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그리고 외고에 다니는 자녀가 이공계 논문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분(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도 평택을 재선거에 나와 있다”며 “이공계의 땀과 연구 윤리로 쌓아 올린 두 도시의 자존심으로, 그런 논란을 가진 분들은 선택에서 지워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을 재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자유와혁신 진보당 후보가 맞붙는 ‘5자 대결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평택을은 인접 지역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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