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관계자는 “확실한 소비층을 겨냥해 관련 상품을 정밀 타기팅하는 만큼 기존 배너 광고보다 관심도가 높다”며 “시청자 반응과 데이터를 토대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파트너 브랜드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에서만 시행하고 있지만, 향후 TV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웨이브는 이번 커머스 기능 도입과 동시에 스마트TV 내에 ‘LIVE 홈’을 신설하고 실시간 채널 서비스도 대폭 늘렸다. 정주행 채널, 스포츠, 경제, 라디오 등 총 45개 채널을 스마트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스마트TV에서는 라이브 채널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지난 3월 골프 중계 채널을 시작으로 불과 두 달 만에 TV 생중계까지 판을 키웠다.
실제로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중계권을 잡았고, 쿠팡플레이는 유럽 축구 빅리그와 K리그를 독점하고 있다. 웨이브는 이달 초 JTV, G1, TBC, KNN 등 전국 주요 지역 민영방송의 뉴스 라이브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들여왔다. 넷플릭스는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SBS의 신작 드라마, 인기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40대인 한 직장인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스마트TV 리모컨으로 OTT를 바로 켜고, 유튜브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지상파 메인 뉴스도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으니 TV 채널로 들어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했다.
OTT의 무기는 자본과 국경을 뛰어넘는 영향력이다. SBS가 넷플릭스 품으로 안겼을 때 지상파 업계에선 당혹감을 느꼈지만, 증권가에선 넷플릭스가 SBS에 6년간 투자하는 돈이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란 말이 나왔다. SBS가 매년 400억~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국경을 따라 그어져 있는 전파의 제한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OTT만 가능하다. 지난 3월 서울 광화문에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다른 채널을 제치고 넷플릭스가 중계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와 쇼핑까지 포함하는 OTT 플랫폼이 그 자체로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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