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를 풀고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습관이 오히려 심장과 혈관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고온 샤워 습관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를 소개했다.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고온 샤워 시 심박수가 평균 32% 급등하고, 1회 박출량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 근처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피부 쪽으로 몰리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에 심장은 낮아진 혈압을 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빠르고 강하게 혈액을 내보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혈압이 급격히 낮아질 경우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져 낙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혈압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샤워 시 물 온도를 36.6~40.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해당 온도를 유지하면 심혈관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피부 건조, 습진, 홍반(피부 붉어짐) 등 각종 피부 문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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